-=조그녕이야기=-/---조그녕 8

항공시장의 회복 그리고 리턴.. 그에 대한 기록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수년간 노력했던 나의 꿈은 2020년 코로나를 기점으로 산산히 무너졌다.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 전형을 준비하고 있던 친구들을 포함한 조종사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었다. 채용문은 굳게 닫혀버렸고, 외항사에 취업했던 조종사들도 계약만료로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라인에 있던 기성 조종사들도 항공수요가 급감하여 비행을 격달로 하고 기본급과 비행보장시간을 삭감하는 등 생활고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2017 ~ 19년 활황기를 보내던 항공사들도 항공기를 반납하고 국제선 노선을 폐지하는 등, 각 국가의 정책에 따라 대대적인 사이즈 줄이기에 들어갔다. 유류비나 대외적인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 업종이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될 줄은 그 누구도 생각도 못했다. 혹자는 IMF보다 더 힘든 시기였다고 ..

그들의 말이 맞았을까

한국에 들어와서 OOO항공에 부기장으로 지원을 했었다. OOO항공은 신입부기장 나이제한을 암묵적으로 30으로 두고 있어, 당시 26살이던 나는 반신반의로 지원을 했었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할거라 생각했지만, 통과가 되고 필기, 실기, 최종 면접까지 볼 수 있었다. 면접 중에는 나이가 어리다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어떤 면접관에겐 나이가 어리면 비행을 하면 안된다는 말도 들었다. 그 전에 에어OO에 최종 면접을 보러 갔을 때도, 나이가 어리면 왜 안되는지에 대한 훈계를 30분동안 들었어야 했었다. 나이가 어려서 죄송합니다. 제가 사회경험을 좀 쌓고 좀 더 늦게 시작했어야 했는데..,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면접관에게 죄송했다. 나는 왜 어렸을까, 단지 비행기를 좋아해서 빨리 조종사가 되고 싶었던 것인데, 어린 ..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신념과 나의 잡담

화천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을 때, 사지방에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나는 이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6분짜리 영상을 보고, 이 사람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영상에서 마윈은 자신의 시작부터 성공까지의 과정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조언을 했다.영상을 보고 꽤 큰 감동?을 받았고, 그 당시 학사 취득을 위해 노력하던 것들(자격증, 사이버강의, 독학사시험) 등등을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훈련소 입교 당시에는 군대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2년을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이 두려웠다. 세상에 뒤쳐지는 것이 두려웠다. 대학 진학 당시에는 공군 입대 기준에 미달하여 항공운항학과에 전형에서 탈락했고, 항공대 재학..

미국에 온 이유(울진비행훈련원)

울진비행훈련원은 국가에서 지정한 조종사 양성 기관입니다. 울진훈련원의 목표는 조종사를 양성해서 항공사에 취업 시키는 것입니다.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적어도 한국에서는, 최고의 교육기관임에 틀림 없습니다. 검증된 실라버스와 커리큘럼은 학생을 조종사로 만들기에 정말 완벽합니다.비행을 배운다는 것은 물론 훈련생들의 최종 목표인 항공사에 들어가기 위함이지만, 울진에서 채용만을 바라보며 걱정하던 나날에 회의감을 느끼고,더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측면에서 울진 수료자가 항공사 취업에 확률이 높고, 더 좋은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만약 제가 아무런 배경 없이 울진에 갔다면 항공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계속 있었겠지만, 남들과 다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별로 크게 다..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년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비행 시뮬레이션 관련 자료들과 비행 로그들을 기록 해왔습니다.13년 12월에 입대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이 줄어들어, 포토리얼 시너리 제작이나 생각해 놓았던 강좌들을작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보이는 방문카운터를 보면서 내심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뮬레이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꽤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음 카페에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이 어렵거나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글을 올렸고,그 글을 보고 연락해 주신 분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이것 저것 알려드렸습니다. 그 때에 비해서 비록 활동 수는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이 게임을 새로 시작하고, 배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5년 9월 전역..

2011 대한항공배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 & 에어쇼 후기

오랜만에 글을씁니다. 대회 준비로 너무나 바빴는데 시험까지 있어서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덕분에 대회에서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ㅎㅎ 작년 까지는 본선 진출자에게만 USB를 제공했었는데. 이번 2011 플라잇 시뮬레이션 대회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USB 4GB를 제공하였습니다. 대회장은 크게 변한것은 없었습니다. 앞에서 행사를 진행 하시는 분도 제작년과 같은 분이셨고, 대회 진행방식 또한 같았습니다. 하지만 온게임넷이 인터넷 라이브로 생중계를 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아무튼 입장을하고 저는 A-19를 받았습니다. 예선은 참가인원이 저조해서 그런지 A조와 B조를 같이 했습니다. (아마도 신청만 해놓고 안오신 분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아래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