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조근영만세 2017.10.17 01:46


▲훈련과정을 묘사하고있는 그림


안녕하세요 조그녕입니다. 오늘은 항공유학을 가기 전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짧은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한국과 미국에서 비행교육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있습니다. 요즘 항공사 전형이나 교관과정을 준비하느라 남는 시간에는 시뮬을 많이 하고 있네요. 이제는 실제 비행보다는 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비행하는 것이 더 재밌기도 하네요ㅎㅎ.. 본론으로 들어와서, 많은 분들이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항공운항학과를 진학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고 도전을 시작합니다. 최근 입시생들은 항공운항학과가 많아져서 어느 학교를 가야할지 고민이 생기고, 또한, 학교들끼리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비행유학이나 늦은 나이에 시작하시는 분들도 취업의 위험부담과 높은 기회비용으로 "과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라는 꿈 하나만을 위해서 달려가는 분들이 서로서로 도우면서 취업을 향해 나아가고, 정보를 공유하며 모두가 함께 취업의 장벽을 넘어, 신입부기장 요원으로 선발되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취업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경쟁자는 많아지고.. 항공사 지원 인원수가 점점 늘고있습니다. 카더라 통신으로는 이번 티웨이 하반기 공채 서류 지원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제가 작년 상반기 인원을 들었을 때는 약 700명 정도로 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지원자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파악됩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약 100명 가량이며 최종 선발인원은 20명 정도 입니다. 제가 비행을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서류는 거의 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서류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이제는 자신의 스펙에서도 분명한 강점을 가져야 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2000년~2016년 항공종사자 자격증명 취득현황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국토교통부 항공종사자 자격시험 대행)이 발표한 2016년 까지의 자격증 취득 현황입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용조종사는 379명에서 1200명정도로 약 3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자가용 자격증명도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아마 올해 사업용 조종사 취득자가 14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개인적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2014년, 2015년 쯔음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기사가 많이 났을 때부터 비행을 시작하신 분들이 지금은, 비행낭인(JTBC 기사)이라는 기사를 다시 보게되는 암울한 상황이 생겨났습니다. 기장의 부족 및 부기장의 부족(사실, 신입부기장의 부족은 아닙니다)으로 올해와 내년까지는 많은 조종사를 선발한다고 하지만, 크게 늘어난 지원자들로, 서류전형 경쟁을 뚫기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10명의 지원자가 지원한다면 1명만 붙는 것이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돈과 시간... 고생하여 자격증을 취득해왔지만 몇개 없는 항공사에 서류조차 되지 않고, 서류를 통과해도 필기, 시뮬레이터, 1차면접, 최종면접을 거치면 대략 20명 내외가 취업에 성공하니 경쟁률은 더욱 올라갑니다. 추가적으로 소위말하는 1+1, 내정자(JTBC 기사 인용)를 제외하고 더 좁은 입사의 문 앞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다들 취업문을 두드리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항공사에 들어갈 그 날만을 바라보며 공부하지만, 쉽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입니다.




2014년 "국토부, 항공기 조종사 수급 뻥튀기 논란"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당시, 울진비행훈련원 사업을 위해서 신입부기장이 부족하다는 자료를 국토부가 만들었지만, 사실상 그러하지 않다는 기사입니다. 실제로 그 때에도 이미 조종사가 되려는 사람들의 공급은 수요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울진비행훈련원은 현재 한국에서 제일가는 조종사훈련기관이지만, 많은 지원자들을 받고, 많은 준비된 자원을 배출하고 있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사업으로 조종사 부족분을 충당하고, 그들을 취업까지 이어준다는 일환으로 설립되었지만, 막상 면장을 취득한 사람들에게는 수료했다는 증명만 주고, MOU나 연계과정에 충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최근 국토부에서 2022년까지 조종사 3000명을 양성하며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이미 신입조종사는 포화상태이나, 국토부 사업(울진비행훈련원과 베트남 확장)을 위해서 조종사들끼리 피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선선발-후교육 방식은 항공사의 Cadet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국토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도입한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항공사에서 자원을 선발하고, 울진비행훈련원에서 자격 취득, 베트남 훈련센터에서 추가적인 타임빌딩 후 항공사에 취업하는 것입니다. Cadet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만약 시행될 경우 보다 많은 훈련비용과 계약 및 교육비용을 지불해야하고, 중도 포기나 훈련과정에서 실패할 경우에 더욱 큰 위험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해외의 경우 브로커를 통해 사업용조종사 취득한 조종사들이 취업을 위해 1억에서 2억까지 브로커에게 지불한 후 입사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쟁이 과열되어 비용이 점점 늘어났고, 현재에는 그 조차도 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러한 입사경쟁 과열이 돈을위한, 돈에의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라는 직무에도 분명한 위험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국토부의 조종사 수급 정책에 따라야 하고, 취업의 방향을 획일적인 경로로 만들어 놓고 있는 국토부 정책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정책을 따르고, 그것을 이용하여 최대한 이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취업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어야합니다. 미국에서 비행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이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적어도 미국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원할한 Free talking이 가능하고, 토익 900점 이상 맞을 수 있는 기본능력을 갖추고 출국해야 합니다. 1000명이 넘는 서류 지원자 중에서 자신의 장점을 크게 부각하여 눈에 띄고 선발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학벌, 영어능력, 비행기량, 사회경력, 나이, 인맥 등등 많은 요소들 중에서 본인의 단점이 무엇인지,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준비해나가야 눈에 띄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엇에 큰 비중을 두고 부기장 자원을 선발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식과 기량, 영어능력은 전형 과정을 크게 좌우하므로 가장 신경쓰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80~90년대에 과열된 고등학생 수로 인하여 입시 경쟁률이 높아졌고 이는 많은 학원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처럼 현재에는 미리 준비하고 공부하여 높은 기량을 쌓는 것과 그라운드에서 지식공부(서적과 서적에 실려있지 않은 추가적인 지식들)로 높은 성적을 받고, 시뮬레이터의 부단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지식공부는 여러가지 자료 및 서적을 이용하여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뮬레이터는 PPL 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뮬레이터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야를 비슷하게 해 놓고 Maneuver를 한다던지, 절차 및 Callout, Crew Coordinantion 훈련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교보재입니다. IFR 훈련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훈련장비이며, 프로그램과 조이스틱 하나만으로 비행 예습을 하여 시간당 200달러인 비행훈련과정을 줄일 수 있다면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훈련비용으로 인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비행을 시작하는 최종 결정과 비행교육의 위험부담은 본인이 갖고 가는 것입니다. 한국이냐 해외냐, 울진비행훈련원이냐 아니냐를 따졌을 때, 국토부의 최신 발표를 보면, 울진비행훈련원이 취업에 있어서는 근 5년 내에는 유리해 질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울진비행훈련원 수료 - KAC 제트전환과정을 마치고 항공사에 지원한다면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입사 시 도움받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다양한 비행경험을 쌓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지식을 쌓는다면 그 또한 울진출신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취업 성공의 길로 이끌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1000명이 넘는 경쟁자중에 선발 될 수 있을 자원이 되려, 항상 지식의 발전을 추구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기량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신체건강, 영어, 지식, 기량 등등 내가 부족한 것들을 스스로 파악하여 비행훈련을 받아야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훈련을 받으시는 중간에는 여러가지 기사와 홍보글에 현혹되지 말고 훈련에 집중하며, 교육이 끝날 즈음, 비행선배나 취업의 문 앞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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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킹갓잡스 2017.10.21 23:12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정말 알고싶던 내용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2. 필명 2017.10.31 10:01 신고  Addr  Edit/Del  Reply

    조그녕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