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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 Air Academy 비행학교 교육 후기 (비행유학,항공유학)

조그녕 2017. 5. 28. 16:45

▲ 얼마 전 Multi Commercial을 취득한 조근영만세

 

안녕하세요. 조근영만세입니다. 이번에는 좀 색다른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항공유학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바로 제가 미국에서 비행교육을 받은 JC AIR ACADEMY 비행학교의 교육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홍보글이나 스팸성 글이 아니라 제가 직접 보고 느낀 1년 2개월 간의 후기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일절 금품 수수를 받지 않았으며, 제 생각을 작성했습니다. 미래에 항공유학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포스팅합니다.

 

 

▲ 겨울 비행하기 전(좌), IFR 훈련 중..(우)

 

저는 2015년 11월 한국항공전문학교 울진비행훈련원을 입과해서 17시간의 비행을 하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처음부터 미국으로 가려고 했으나,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조종과 출신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시뮬레이터 교관을 했던 터라, 제 소속을 그대로 이어가 울진비행훈련원으로 입과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 여건이나 비행 스케쥴이 잘 나오질 않았고, 항공선진국의 비행을 경험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향했습니니다. 2016년 1월 1일에 첫비행을 했고 3월 초순 울진비행훈련원을 떠났으며 3월 25일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미국행을 결정하고 비자를 준비하는데는 2주 정도가 걸렸고, 모든 과정은 브로커의 도움 없이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미 이 전 글에 작성한 내용이지만, 비자를 준비하거나 항공 유학을 준비하면서 외국 포럼이나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고 서류를 정리하는 과정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본인의 의지를 잘 나타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비행을 제대로 배우겠다는 열망이 더 좋은 유학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비행교육원은 전문교육기관과 사설비행훈련원으로 크게 나뉩니다. 전문교육기관은 커리큘럼이나 비행 과정을 국토부에 승인을 받아, 실기 시험을 자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관입니다. 울진비행훈련원, 한서대 비행교육원 그리고, 대학교의 비행훈련원들이 이에 속합니다. 전문교육기관의 장점은 필기시험이 면제가 되어 항공법(필기)만 합격하면 됩니다. 그만큼 학교 커리큘럼을 국토부에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시험 과목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미국은 Part 141 Flying School과 Part 61 Flying School이 있습니다. Part141 Flying School은 한국의 전문교육기관 처럼 커리큘럼을 FAA(미연방항공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비행교육기관입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시험과목의 면제나 실기시험을 자체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FAA로부터 인증받은 Curriculum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자격증을 보기위한 요구조건을 자유롭게 채워서 시험을 볼것이냐의 차이입니다. Part 61,141 두 학교 다 필기시험(FAA Knowledge Test)를 보아야하고, 실기시험(Practical Test)를 보아야 합니다. 외부의 DPE(Designated Pilot Examiner)(시험관)와 실기시험을 보는데, 오랄+비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61이냐, Part141 이냐는 아주 말이 많은(Controversial) 주제중 하나입니다. Part 61학교를 나온다면 보통 비행 커리큘럼에 제한받지 않아 자기가 부족한 항목들을 교관과 스스로 연습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본인이 능력이 된다면 비행시간을 최소한으로 하여 비행교육의 Cost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Part61은 Private 과정이 끝나지 않더라도 Instrument과정을 시작 할 수 있는데, Part 141은 각 과정이 끝나야 다음 과정을 시작 할 수 있습니다. 만약 Private Pilot 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 시험의 날짜의 딜레이, 날씨운이 Part141에서는 큰 관건이 됩니다. 왜냐하면 다음 과정을 진행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Part 141 비행학교는 커리큘럼에 따라서 FAA에서 승인된 실라버스를 활용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지상학술(Ground School) 교육을 학교 내에서 진행하여 수준 높은 Quality의 교육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61학교가 학교 자체 그라운드를 안하진 않습니다. 또한 퀄리티가 낮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Part61의 장점이 Part 141의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Syllabus의 Requirement를 꼭 채워야 스테이지 체크를 받거나 실기시험을 볼 수 있는데, 본인이 기량이 준비가 되었어도 그 비행 시간을 더 채워야 합니다. 그로인해 비용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Requirement는 최소한으로 정해져 있어서, (보통 PPL 50시간) 그 이하로 타도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는 드물겁니다. 추가적으로, Part141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부족한 기동을 더 연습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냐가 두 과정의 차이입니다.

 

그러나. 위의 모든 글을 뒤집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면, 우리는 Part61교육을 받을 수 없습니다. Part141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비행학교만 외국인들에게 M-1 or F-1비자를 내줄수 있습니다. 또한, Part61,141과정을 둘다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 비자를 발급해주고 Part61으로 진행한다 해도 이는 학교에서 편법적으로 할 뿐이지, 사실상 I-20(입학허가서)규정에 어긋나게 됩니다. 미국에서 비자를 받는 조건은 Part141학교에 주 4회(?)이상 참석하여 정규적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Part61은 그렇지 않아서 Part61과정만 진행하는 비행학교는 주로 국내 학생들이나 합법적인 체류 비자가 있는 학생들에게만 교육을 진행합니다. 편법을 쓰는 것이 규정에는 어긋나지만 법의 해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학교의 경우 그렇게 해 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Part141학교를 알아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규적인 과정으로 되어있고, 실라버스와 커리큘럼이 FAA의 인증을 받았으며, 비자를 받거나 미국에 체류하는데 문제가 없는 조건을 말입니다. 제가 나온 JC AIR ACADEMY는 Part141 비행학교이며 Part141으로 비행교육을 진행합니다.

 

▲ 신입생 Pick-Up 가기 전... 팻말들고 서있는 모습을 Demonstration

 

미국에서 비행 자격증을 취득하는 순서는 Private Certificate -> Instrument Rating -> Commercial Certificate -> Multi Addon 혹은 Private Certificate -> Instrument Rating -> Multi Commercial Certificate -> Single Addon 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JC AIR ACADEMY는 후자입니다. 우리가 취득해야 할 최종 목표는 사업용 조종사 다발 + 계기비행 한정입니다. 즉, 사업용 조종사 단발은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의 과정은 사업용조종사 단발 과정을 포함하나, 후자는 사업용조종사 단발 과정이 Option입니다. 각 학교마다 전자 혹은 후자를 선택하고 있으며 그에따른 비용이나 난이도는 거의 동등하다고 생각됩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Single Addon, Multi Addon 등은 10~15시간만 타고 시험을 보게 됩니다. 사업용조종사 단발은 나중에 교관을 하거나, 항측업체.. 엔진이 1개인 단발항공기를 사용하는 업체에 취업할 경우에는 필요한 자격조건입니다. 또한 한국으로 돌아가서 미국 면장을 한국 면장으로 전환 할 때, 사업용 조종사 단발이 있으면 단발항공기(Single-Engine)로 시험을 볼 수 있으나, 없으면 다발(Multi-Engine) 항공기로 보아야 합니다.

 

미국에 3월 25일에 도착해서 첫 비행은 4월 20일에 시작했습니다. 학교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습니다. 평균 인원 약 70명에, 대부분이 한국사람, 소수 타이완, 중국, 홍콩 등 주로 아시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장님, 직원들 또한 한국인이라 미국에서는 찾기 힘든 섬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비행 학교의 경우 Regulation이나 Panalty에 인색한 편인데, JC는 외지에서 똘똘 뭉친 한국인인 지라 서로 친절한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문화의 수직적 문화는 없다고는 할 수 없고, 한국인이 많은 지라 언어적인 측면에선 불리할 수 있습니다. 힘든 타지생활에서 한국음식을 해먹고, 한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저에게는 큰 고마움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비행을 하려면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한국의 국토부와 같은 개념, 에서 지문을 찍고 교육과정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됩니다. Private, Instrument, Commercial 과정을 시작하기전에 미리미리 신청해서 허가를 받아야지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작년 초의 경우에는 너무나 많은 TSA 업무가 밀려있었던 시기라서 비행교육을 허가하는 Final Approval 까지 보통 3~4주가 걸렸습니다. 이는 작년 겨울이 될 때 제일 심했고(1개월 2주 걸린 분도 봤습니다.) 요즘은 다시 1주일 안에 빠르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딜레이라 Instrument 시작하기 전에는 3달 전에 미리 신청을 해 놓아서 다행이 기다림 없이 계기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번 할 때마다 120불씩 Charge 되니, 비행교육비 외 금액이 더 나가게 됩니다.

 

 

▲ 동기 형 솔로보낼 때..(좌), 생일(우)

 

Private 과정은 비행 55시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3번의 Stage Check과 학교 자체 Oral Check, Final Check을 본 후 학교에서 졸업증명(Graduation Certificate)을 받아 시험날짜를 잡고 시험을 보게 됩니다. 각 Stage Check Requirement를 채우고 체크를 기다리거나 시험 날짜를 기다리는 딜레이가 제가 이 과정을 받을 당시에는 좀 길었습니다. 비행기는 여유롭지 못해도 스케쥴을 소화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교관의 부족으로 인해서 딜레이 되는 것 등, 다 합치면 한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8월 중순 쯤 시험이 잡혀 Private Checkride를 보려고 했으나 날씨가 안좋아 중단되고. 다시 시험을 보기로 한 날 전날에 자동차에 두었던 비행가방을 도난맞아 시험을 또 연기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미국은 위험합니다. ㅠㅠ) 결국 9월 1일에 중단된 시험을 다시 보아서 Private Pilot 자격증을 획득했습니다. 5,6,7,8 총 4개월 정도가 걸린 것인데, 기다리는 시간들을 빼면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교육받을 당시(2016년)에는 저보다 더 오래걸리는 분들도 계셨고, 겨울에 날씨가 좋지 않아 오랜기간 시험을 기다린 분들도 많았습니다. 당시에 학교를 옮긴 사람도 대충 15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비행기도 부족했고, 교관의 부족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교관이 많고, 비행기 또한 충분하여 이런 딜레이는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제가 취득한 4개월도 느린 것은 아닙니다. 최근 한서대 PPP학생들이 JC AIR에서 위탁 교육을 받게 되어서 우선순위가 조금 밀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학장님이 일반 학생과 PPP학생 과정을 구분지어 운영할 예정인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딜레이 말고도 본인의 기량도 교육기간을 좌우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꾸준이 공부하고, 비행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느려짐 없이 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9월 1일 Private Pilot 자격을 취득하고, 미리 TSA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라 바로 Instrument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이 당시에는 새로운 교관들이 속속 학교로 오는 상황이어서 운이 좋게 새로운 CFII 교관을 배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조종교육증명(Instructor Certificate)이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Private&Commercial 을 가르칠 수있는 CFI, Instrument를 가르칠 수 있는 CFII, Multi Engine을 가르칠 수 있는 MEI 입니다. 교관이 CFI와 CFII를 가지고 있으면 보통 Private,Instrument 과정을 가르치고, CFI&CFII&MEI를 가지고 있으면 Private,  Instrument, Multicommercial 과정을 가르칩니다. 아무튼, 교관을 배정 받고 교육을 시작했으나 교관이 한국에 다녀오고, IR 과정으로 학생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체크 스케쥴이나 비행 스케쥴을 잡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여러가지가 겹쳐 2주정도 쉰 적도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공부하면서 스케쥴 하나하나 소중하게 진행하였습니다. 12월 말 쯤 Final Check를 마췄습니다. INSTRUMENT RATING은 2017/02/01에 취득을 했는데 이에 관한 재밌는 스토리는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IR 취득 후 Commercial 과정 입과 기념사진(좌), Commercial Ground Class(우)

 

JC AIR ACADEMY의 Ground Class는 Private, Instrument, Commercial&Multi Engine 세 과정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Private Pilot을 시작할 때, Instrument를 시작할 때, Commercial과정을 시작할 때 교육을 듣게됩니다. 이 교육을 받아야만 FAA Knowledge Test(Written Test)를 볼 수 있는 Endorsement를 받아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수업의 퀄리티는 높은 편이며 제가 느낀 것은 JC의 PPT가 아주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자격증을 취득하려 실기시험을 보러가면 오랄+비행을 시험관에게 보게 되는데, 이 파워포인트 자료 밖에서는 나온 질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따로 사둔 PM2,PM3... Jeppesen PPM, ICM의 내용들을 잘 녹여낸 PPT였습니다. 그라운드 교육 횟수에 비해서 비용이 다소 이 비싸기는 하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Instrument Rating은 Private Pilot의 Add-On 개념이어서 쉽게 취득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Part61과정으로 한다면 Instrument Cross-Country시간만 채우면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보는 코스만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쉽게 취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명중 3명은 시험에서 한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학교 특성 상, X-C가 많지 않고 이 지역 DPE들은 Instrument 비행에 대한 스탠다드가 높아서 제대로 공부해야 패스할 수 있습니다. JC AIR ACADEMY의 Instrument Flight의 교육 과정은 상당히 어렵고 많은 지식을 가르칩니다.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많은 노하우와 기술들을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학교 출신 교관님들도 JC Instrument 교육을 받으면서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만큼 JC Instrument 과정을 졸업하면 자신감도 많이 붙고, 견줄만한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저는 비행시뮬레이션 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했고, 계기비행에 익숙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기 전에는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교육의 스탠다드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예를들면 하강할 때 -500,-600,-700fpm을 맞출 수 있는 능력, VNAV, LNAV, Timing 등을 생각하며 하는 훈련들은 제가 대회를 출전한 것과 같은 압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IR SOP(일종의 스탠다드 입니다.)는 제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으로 체득했었던 내용들을 알기 쉽게 작성을 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냥 알고는 있으나 설명하지 못했던 기술들을 제가 머리를 탁 치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Instrument Stage 2까지는 거의 Simulator만 타게됩니다. 보통 40시간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20개의 컨셉이 다른 Approach를 쏘고, 그에 대한 설명들을 학장님에게 듣다 보면 어느새 Instrument Flight은 어떠한 상황, 악 조건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계기비행에서 필요로 하는 컨셉을 아주 잘~ 가르치는 학교에는 틀림 없습니다.

 

 

▲ JC Instrument Approach Concept Charts 중 일부

 

2월 1일 Instrument Rating을 취득하교 한달동안 쉬었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조금 쉬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I-20(입학허가서)를 1년마다 갱신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미국 국경을 나갔다가 들어와야 됩니다. 보통은 한국을 많이 갔다 오지만 저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캐나다를 갔다왔습니다. 비행기 값으로 300달러 정도인데, 저는 비행기를 놓쳐서 700달러를 내고 갔다왔습니다. 이 돈이면 한국 왕복 티켓값인데 말이죠...ㅎㅎ, 아무튼 Multi Commercial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학교의 실라버스는 30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Single Commercial을 취득 한 후 Multi Addon을 하는경우 10시간 내외를 탑승하고, 울진비행훈련원에서도 Multi Addon은 10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데, 30시간을 타면서 다발엔진에 대한 더욱더 많은 경험과 상황을 훈련받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Air Flow, Aerodynamic, One Engine Procedure 등인데 10시간으로는 할 수 없는 실력과 스킬을 30시간을 타면서 갖추게 됩니다. 대부분의 Multi Commercial 학생들은 실기시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High Speed Aerodynamic, FMS, Turbine Engine Systems, MCP, CDU 등 실제 항공사에서 필요한 Ground와 비행을 배우다 보면 더욱 더 Professional한 판단과 실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5월 22일 Calaveras에 위치한 Rob에게 마지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는 항공사에 지원할 예정이어서 Single Addon 은 추가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 Prepar3D를 이용한 IR 훈련중..(좌), 동기형들이랑 Valley Tour(우)

 

비용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은 비싸다고 생각 하시는데, 이는 본인의 기량에 순전히! 좌우가 됩니다. 만약 규정된 실라버스보다 비행기를 더 타야된다면 추가적인 비용이 들 것이고, 타임빌딩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Instructor Fee와 Pre/Post 비용을 추가적으로 더 내야 합니다. 그래도 한국에 비해서는 낫습니다. 비행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실비행 170시간 멀티 10시간에 약 5천만원(울진비행훈련원)에다 130시간 타임빌딩을 하면 최소한으로 레슨을 마쳐도 7~8천만원이 들게 됩니다. 비행 단가가 더 세니, 추가적인 보충비행이 부담이 되겠죠? 이번에 항공진흥협회의 비행경력축적과정(타임빌드업)을 보니 시간당 23만원 정도인데, 미국 타임빌딩 시간당 평균 $120 정도를 생각하면 거의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항공진흥협회의 비행경력축적과정은 타임빌드업이라 하면서 선발과정을 하면서 시험에 면접에 영어구술에.. 가격도 비싸고, 무슨 생각으로 과정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한국에서 17시간을 타긴 했으나 미국에서 새로이 실라버스의 모든 레슨을 끝내야 했고, Commercial까지 거의 실라버스 미니멈으로 졸업했습니다. 멀티는 30시간에 타임빌딩 포함하여 280시간(17시간은 한국에서의 경력으로 인정)에 약 5만 5천불 정도가 계산되었습니다. 물론 계약 할 당시에는 더 높은 가격으로 CFI, CFII 과정으로 계약했지만, 레슨을 최소한으로 끝내고 타임빌딩을 많이 쌓은 덕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신체검사비(Medical), Written Fee, Practical Test Fee 등은 따로 고려를 해야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생활비는 한국보다 많이 들긴 하지만, 기숙사에 살거나 외식을 자제하는 등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한국에서 아낄 수 있는 것처럼 미국도 절약 방법은 많습니다.

 

▲비행 교육비

 

 아무리 학교에서 교육을 잘 해도 Instrument Checkride의 5명중 3명은 한번씩 떨어집니다. 비행학교에 있어보면서 느낀것은, 사람은 다 똑같지 않습니다. 누구는 Private과정에서 고생했으나 Instrument에서 공간 지각능력이나 판단 감각이 탁월해서 과정을 순탄하게 마칠 수 있고, 반대로 Private은 쉽게 취득했으나, 상대적으로 정교해야 하는 Instrument과정에서 느려질 수 있습니다. 비행시작 전에는 자신만만하고, 소위 말하는 곰발바닥(비행감각이 둔한사람)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내 기량을 끌어 올리려면 꾸준한 공부와 내 실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남들과 다른 나의 출발선을 잘 정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계기비행은 머리(?)가 많이 작용합니다. 빠른 계산과 판단...은 비행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계산된 위치를 찾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미 가상의 지도 위에 자신의 비행기를 위치해서 빠른 판단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보는 요즘 추세는 시간을 아끼고 빠르게 취득하려고 합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교육과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혼자서 어프로치를 쏠 기량이 되진 않지만, 시간을 단축하려 빨리 스테이지 체크를 제출하고 체크 교관에게 배우면서 체크를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JC Instrument 과정은 상당한 난이도라 '빨리는 하고싶고.. 어떻게든 스케쥴은 끝내야겠고..' 하는 마음에서 대충 넘겨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더불어, 실제 비행과 시뮬레이터는 다른 개념이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나, 비행기를 컨트롤 하는 능력, 시험에 대한 운도 작용하는 터라 보통 Instrument에서 발을 잘못 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실제로 앉을 그 날을 희망하며..

 

시간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누구는 빨리빨리 나가고, 누구는 천천히 나가고. 그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많이 작용합니다. 같이 시작한 동기들 사이에서도 분명히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남들의 스케쥴을 의식하거나 과정을 나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항공사에 들어가면 대부분 Progress Check로 진행되는데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중도에 기량미달로 퇴사될 수 있습니다. 대충 끝내기 보다 지금 이 시간에, 한, 두달을 늦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고 연습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견이지만, 미래의 자신을 위해 교육받는 시간 만큼은 아까워하지 않고, 계획된 플랜을 따라가기 보다는 계획된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카페 http://cafe.naver.com/jcair

이왕 비행기 타는거 쫌 재밌게 탑시다 ㅎ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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