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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 입과 준비하기

조그녕 2016. 2. 21. 17:53

울진비행훈련원이 개항한지 8년을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항공대와 한서대가 사업자로 선정되어서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2차 사업자 선정 때 한서대는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한항전이 채웠습니다. 저는 2015년 9월 전역 후 한항전(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조종학과를 졸업하여 동시에 2015년 11월 19일에 울진훈련원에 입과하였습니다. 얼마 전 자가용 학술과정(PPL Ground School)을 마치고 현재는 비행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월 1일에 첫비행을 시작했고 많이 나간 동기는 약 28시간 정도 진행을 했습니다.(2월 말 기준). 한항전은 지정전문교육기관으로,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입니다. 미국으로 치자면 Part 141에 준하는 학교이며 실라버스와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이라 현재 항공사에서는 많이 선호하는 수료생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정전문교육기관은 실기시험, 필기시험 면제의 장점이 있지만, 각 과정마다 3번의 체크라이드가 있고, 체계적인 교육 과정에서 수준 높은 조종사를 배출하려는 교육원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이를 전략으로 생각하시고 입과를 고려하신다면 매우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처음부터 울진에 입과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시아나 운항인턴을 1순위로 생각했지만 정말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작년 후반기부터 모집을 하지 않았고.. 차선책으로 대한항공 APP를 생각했지만 Phase 3에서의 많은 지출과 제 목표가 Airline이 아니라 Chief Instructor까지 해보는 것이라 APP전형 도중에 그만 두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비행하는 것을 고려해보면서 JC Air나 Westwind, Epic Flight Academy 등에 컨택하였지만... 항공조종학과 1기 졸업생으로의 교관 특전 및 울진사업의 장래성, 교육환경 등을 고려해서 울진비행훈련원에 입과를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입과를 할 당시에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궁금한 사항들을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었는데, 지금 그분은 직업 전환을 하셔서 더이상의 정보를 얻을 곳이 없었습니다. 나름 항공분야에 대해서 오랜기간 공부해온 터라 제 시선에서 본 울진 생활과, 비행 교육 및 공역, 절차와 관련된 내용을 상세하게 게시하려 합니다. 이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고, 만반의 준비로 비행 교육 시 부족함 없이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pilot.or.kr/  - 한항전(한국항공전문학교) 비행훈련원http://mercury.kau.ac.kr/ftc/ftc/index.htm -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들어가기에 앞서 울진비행훈련원의 장점에 대해서는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항공사MOU, 체계적인 교육과정, 실라버스, 정부지원금 900만원 및 등등이 있을텐데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따로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한항전 울진훈련원은 매 달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현재기준으로 16-1차 인원을 모집 중이고 지금 훈련원에 있는 한항전 학생은 약 100명, 교관은 20명, 비행기는 총 12대(C172S G1000 10대, C172S Conventional 1대, C172R Conventional 1대, Seminole PA-44 1대(멀티))입니다. 교관 한명당 학생 5명, 비행기 1대당 학생 10명 정도이므로 현재 상태를 단정짓자면 포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교관 1명 - 학생 4명 권장, 및 비행기 1대 - 학생4명 권장) 훈련을 위한 공역은 South Area와 North Area 2500,3500,4500,5500,6500입니다. 그러므로 한 타임에 총 South 5대, North 5대가 동시에 비행할 수 있습니다. 한항전만 사용하는 곳이 아니라 항공대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공역사용을 협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항공대 비행기는 13대) 또한 Traffic Pattern을 위한 훈련도 총 4대가 들어가므로 한 타임에 항공대 2대, 한항전 2대로 제한두고 있고, 솔로비행시는 각 1대, 멀티 비행시도 각 1대, 저시정(약 3mi(5km))일 때도 관제탑의 재량에 따라 각 1대로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하지만 현재 PPL 과정에 학생들이 많이 정체되어 있어 공역이나 패턴 훈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날씨인지라 1,2월 현재는 스케쥴 소화에 문제가 있습니다. 수료 기간은 공식적으로는 1년을 두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최대 2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수료자가 점점 증가하는 만큼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한항전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의 지원 자격은

학력무관(전공 제한 없음), 군필 또는 면제자,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1급, TOEIC 700이상 입니다. 즉, 군대를 갔다 온 후 토익 700, 항공종사자 신체검사만 있으면 입학이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원래 학력은 항공사 입사를 위해 학사학위로 제한을 두었으나, 이는 폐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항공사를 가려면 학사학위를 취득해야 합니다. 또한, 학사학위 없이 입학하여 중간에 휴학을 하게 될 경우 정부지원금 900만원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항공사에 취업하려면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취업하는 사람들의 학벌을 모아놓고 보면 항공운항학과가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그 외의 학과도 상당히 많습니다. 주로 조종사의 길에 들어서는 시점이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으로, 대학교를 마치고, 혹은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울진의 평균 연령도 30대를 훌쩍 넘기며 20대 후반~40대 초반 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여성분들의 경우는 더 어린나이에 시작합니다. 아무튼 입과를 하시려면 학사학위 취득을 미리 추천드립니다. 입과 후에 방송통신 대학교나 학점은행제 사이버 강의로 학사를 취득 할 수도 있지만, 비행과 학업을 동시에 하려면 큰 부하가 걸리므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기계공학부를 2011년에 입학했습니다. 2학년을 수료하고 2013년 2학기에 한항전에 입학하여 학점은행제 수업을 들었습니다. 빠르게 학위를 취득하려면 항공대를 자퇴하여 수업한 학점을 학점은행제(한항전)으로 넘겨서 졸업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 조종사의 길을 걷다 실패하게되면 Plan B가 필요하다 생각하여 휴학상태로 두었습니다. 2013년 말 군대를 입대하여 독학사 1,2단계 시험과 자격증을 취득해서 남은 학점을 채우고 병장 때 사이버강의를 수강하여 교양 학점을 채웠습니다. 2015년 9월 전역 후 남은 전공학점을 채우려 한항전에서 마지막 학기를 들었고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조종사가 되려면 학사가 기초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를 취득하려 할 수 있는 방법은 모조리 했습니다. 물론 항공대를 계속 다니며 천천히 졸업해도 됐지만, 빨리 비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름길을 선택했습니다.

두번째로 항공종사자 신체검사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제일 정확한 방법은 직접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입니다. 양천구에 있는 이패xx의원을 제일 많이 가며 제가 받은 곳은 강남에 있는 한국의학xxx입니다. 검사비가 처음 발행에는 13만원(3만원 뇌파검사 포함)이며 재 갱신은 10만원이므로 돈을 아끼실 수 있습니다. 검사 시간도 1시간도 안걸리므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토익 기준은 700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라인을 입사하시려 하신다면 최소 900은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울진에 입과하시는 분들의 경쟁자는 울진 내의 훈련생들이 아니라 미국 혹은 항공대,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및 기타 항공운항학과에서 4년간 학술과정을 마친, 수준 높은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나이도 어리고 지식도 해박(항공운항학사)하며 영어도 훨씬 잘 하여 항공사에서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2011년 부터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항공운항학을 개설하여 2015년 부터 비슷한 인재재들이 쏟아져 나올겁니다. 당장 입과를 하려고 700점만을 노리신다면 나중에 어중이떠중이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영어공부와 회화(의사소통)의 개발만이 취업시에 갖게되는 경쟁력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겁니다. 모든걸 포기하고 들어 섰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실제적인 노력이 있다면 불가능할 것은 없을겁니다. (+5700만원 일시납이 가능한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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