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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비행 교육 준비하기

조그녕 2016. 3. 2. 11:13

 한항전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는 실제 비행을 시작하기 전에 그라운드 스쿨을 1달~2달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교관들의 PPT를 통해 진행이 되어 전반적인 지식을 얻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깊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전공서적이 필수적입니다. 조종사의 교과서라 불리는, 전세계 누구나 할 것 없이 참고하는 서적은 Jeppesen(젭슨)의 PPM(Private Pilot Manual) 입니다. 자가용 조종사를 취득하기에 필요한 지식은 거의 모두 들어있으며, 그림이 많아서 비행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책을 구입하는 방법은 아마존이나 국내 중고서적 카페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하드커버(양장본)으로 나오다가 최근에 개정판이 나오게 되면서 소프트커버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동료들과 옛버전(약 97년도 판)과 최신버전(2015에디션)을 비교해 봤는데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양장본 중고는 싸게는 15달러면 구입할 수 있고, 최신버전(소프트커버)은 약 80달러정도 합니다. PDF파일로 옛날 버전이 돌아다니긴 하는데 이 책 만큼은 직접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ICM(Instrument/Commercial Manual)이라는 책도 있지만 나중에 자가용이 끝나갈 때 쯤 구입하시면 되므로 아직은 필요치 않습니다.


  


PPM New Edition(좌), PPM Old Edition(중), ICM(우)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에서 발간한 AFH(Airplane Flying Handbook)/PHAK(Pilot's Handbook of Aeronautical Knowledge) 두개의 책은 실제 비행 기술, 지식 공부시에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PPM보다는 그림이 적지만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책의 가격은 20달러 이내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아마존). 또한, 이 책들은 FAA에서 발간한 책이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faa.gov/regulations_policies/handbooks_manuals/ 홈페이지에 AFH, PHAK 이외에 IFH(Instrument Flying Handbook) IPH(Instrument Procedure Handbook) 등등 PDF 원본이 등록되어 있으므로 다운받아 놓고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PPM만 실제로 읽어보고 대부분의 책은 노트북으로 읽으며 공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이론은 PHAK에서 찾을 수 있으며 따로 궁금한 내용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합니다. Aviation 포럼 사이트나 FAA, ICAO 문서를 직접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만 간혹 틀린 정보를 찾을 수 있으므로 여러개의 포럼 글이나 공식 문서를 확인하고 Confirm 해야 합니다. 또한, 출처는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규정을 적용 받고, 미국은 FAA 규정을 적용 받습니다. 어떠한 항목이나 규정에 관해서.. 혹은 제안에 관해서 적용되는 국가 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자료를 찾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Wind Calm 기준은 풍속 3kts 미만 이지만 ICAO, 항공기상청의 기준은 풍속 1kt 미만입니다. 그러나 울진비행장의 Wind Calm 기준은 3kts 미만입니다.



PHAK(좌), AFH(우) - 사진을 클릭하면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FAA 링크)



 GLEIM FAA KNOWLEDGE TEST 시리즈는 미국 FAA 필기 시험 문제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이론 공부 후에 이 문제집을 풀면서 정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ICAO와의 규정이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GLEIM 시리즈는 Private Pilot, Commercial Pilot, Instrument Pilot, ATP(Airline Transport Pilot) 가 대표적이며 이 책은 입과 후에 천천히 구입하셔도 됩니다. 



GLEIM PPL


그 외 Syllabus, Flight manual, Checklist, C172NAV III POH는 입과 시나 각 비행학교 등록 시에 학생에게 지급됩니다. 각 비행학교마다 체크리스트나 기동 절차가 조금씩 다르고 표준안도 지역의 공역 및 환경을 고려하여 제작합니다. 하지만 C172NAV III POH는 대부분의 비행학교가 똑같으며, C172기종을 조종하는 우리에게는 성경(Bible)과 같은 존재이니 입과전에 시간 날 때마다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NAV I, NAV II 는 Conventional Panel(6 Pack)이며, NAV III은 G1000(Glass Cockpit)입니다. 현재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에는 NAV III기종이 9대, NAV II 기종이 2대가 있습니다. 계기, Electrical, 퍼포먼스, MTOW 등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사항들은 입과 후 하나씩 배워나가면 됩니다.)



 


 NAV III(G1000) - 좌, Conventional Panel(6 Pack) - 우

C172SP_IM_2005_navIII.pdf


C172S NAV III POH (pdf 파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됩니다.)


당장 비행에 들어갈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헤드셋이나 니보드(Kneeboard)는 입과 후에 천천히 구입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배송을 할 경우 길게는 한달 까지 걸릴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헤드셋은 David Clark의 헤드셋 입니다. 대략 300달러로 H10-13.4 혹은 H10-13S 기종의 인기가 제일 좋습니다. 좀더 좋은 헤드셋은 BOSE A20 헤드셋이 있으며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포함하므로 가격은 120만원이 넘습니다. 데이비드 클락 헤드셋은 중고 매물이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이며 상태에 따라 20만원~40만원 시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데이비드 클락 헤드셋을 사용중이며 비행 중 전혀 불편한 사항은 없습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엔진 소리와 관제 교신을 듣는데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니보드(Kneeboard)는 비행중 허벅지 위에 고정할 수 있는 일종의 수첩입니다. 필요한 차트들을 담아 놓거나 메모할 수 있는 메모지를 붙여놓거나.. 개개인마다 비행에 필요한 항목들을 넣어 놓습니다. 네이버에 찾아보면 IFR VFR 니보드 두 종류가 있는데 IFR 니보드로 구입하시면 링이 달려 있어 필요한 차트나 문서를 쉽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David Clark Headset (좌), Jeppesen IFR Kneeboard (우)


E6B(Flight Computer), 플로터(Plotter)는 연료, 거리 및 시간을 산출할 때 사용합니다. 주로 야외비행(Cross-Country)에서 사용하는데 플래닝이나 각종 계산 시 그리고 학술교육 시 필요하므로 미리 구입해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작사는 ASA와 Jeppesen이 있는데 Flight Computer 제작 회사가 한국에 있어서 구입하시면 Made in KOREA 마킹이 새겨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사실 E6B는 Plotter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플로터를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플로터는 투명해서 VFR지도에 직접 대고 거리나 방위를 산출하기에 용이합니다.(한국은 정식 VFR Chart가 없는터라 구입해도 쓸 일은 별로 없습니다. 만약 미국으로 유학을 가신다면 꼭 필요합니다.) 사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어플이 좋아서 E6B 자동 계산 어플로 Wind Correction Angle이나 연료 소모율을 계산하기도 합니다. 실제 비행에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으나 종종 필기나 구술에 E6B사용 문제가 나오므로 사용 방법을 꼭 배워야 합니다.




E6B(Flight Computer) - 좌, Plotter - 우


기타 사항으로, 비행 가방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백팩이나 크로스백 정도를 추천합니다. 아마존에서 검색하면 화려한 비행 가방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받아 놓고 보면 대부분 상태나 디자인이 기대 이하라 한국에서 쓰던 혹은 학교다닐 때 사용핟너 백팩이나 크로스백을 많이 선호합니다. 학술을 받을 때에는 이것 저것, 책을 많이 들고 다니느라 큰 가방이 필요하지만 비행 나갈 때는 헤드셋 가방이나 니보드, POH, 로그북 정도가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의 가방이 좋습니다. Flight Bag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구입하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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