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를 안읽어봤지만.. 태양풍이 강해지면 자기장의 영향으로 오로라가 생긴다고 한다. 북유럽이나 북위도가 높은 지방으로 갈 수록 잘 관측되고, 고고도에 있으면 더욱 잘 볼 수 있다. 뉴욕-인천 비행 노선은 북극항로 혹은 북위 65도정도 까지 올라가는데,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쉽게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다녀온 비행도 북위 63도~65도까지 올라가서 하얗고 살짝 초록 빛의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실제 오로라의 색깔은 진한 초록 색깔이 아니지만, 사진을 찍으면 완전히 진한 초록 빛으로 나온다. 실제 색깔은 흰색~ 초록 빛이며 내 생각에는 유리에 반사된 오로라의 빛 때문에 지표면도 초록 빛으로 보이는 것 같다. A7C+20-70mm F4.0 을 이용해서 촬영했고 노출은 2~3초 ISO는 16000을 적용했다. (사진은 휴식 중에 촬영하였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어두운 배경에 오로라만 있는 터라 노출을 최대한 줘 보아도 찍히지 않았다. 다만, 눈으로는 오로라의 물결을 완벽히 감상할 수 있었다. 초록 태양풍들이 물결치는 모습.. 보기만해도 환상적이었다. 처음에는 조종석 앞쪽 유리를 통해 보았고, 비조금 지나다보니 오른쪽 측면에서 보였다. 아마 승객들도 이 오로라를 구경하지 않았을까? 창문 덮개를 열고 비행 중 오로라를 만났다면 엄청난 경험이었을텐데! 나였으면 엄청 호들갑 떨었을 지도..?
가끔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고 진하게 보이기도 한다. 태양풍이 강해지는 시점에는 완전히 밝고 물결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잔잔하게 물결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더 잘 보일 때는 동영상으로 꼭 찍어야겠다!
뉴욕 - 인천, 15시간 50분이라는 경이로운 비행시간이 나왔지만, 오로라를 구경하면서 오다보니 꿈을 꾸는 듯 했다. 뉴욕 현지시각 밤 12시에 출발해서 한국에 도착하면 새벽 5시. 태양을 피해서 비행하는 루트이기 때문에 비행 내내 해가 뜨지 않다가 착륙해서 택시를 탈 때쯤 날이 밝아온다. 길고 긴 밤비행에 빛을 밝혀주는 오로라는 너무나도 신비하고 힘들 수 있는 비행 내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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